자유청년연합 “개인 사고 무마하려 회사 일자리 제공 제안
  • ▲ 손석희 JTBC 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손석희 JTBC 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손석희(63·사진) JTBC 사장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28일 시민 단체 자유청년연합은 손 사장을 배임 및 배임 미수 혐의를 들어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고발장에서 "손 사장이 2017년 경기 과천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지난 1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에서 발생한 폭행사건을 공론화하지 않는 대가로 프리랜서 기자 김모(48)씨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면서 "이것도 모자라 JTBC 회삿돈 2억원을 프리랜서 기자 김씨가 운영하는 사업체에 투자·용역비로 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사장은 개인이 저지른 사고를 무마하려고 회사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했다"며 "자기 돈이 아닌데, 수억 원의 회삿돈을 이용해 프리랜서 기자에게 쥐여주려고 했다"고 했다. 

    현재 기자 김씨는 "손 사장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이를 덮기 위해 (손 사장이)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씨가 공개한 문자메시지에 따르면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자"며 이력서를 달라고 했다. 이후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김씨에게 JTBC 탐사기획국 기자, 앵커브리핑팀 작가, 미디어 프로그램 기자직 등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사장은 이후에도 김씨 측에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하고, 월수(입) 천만원을 보장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그러나 이 제안도 김씨가 "(투자를) 문서로 확약하라"고 하면서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손 사장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어 김 씨를 공갈미수 협박 혐의로 맞고소한 상황이다. 손 사장은 현재 경찰과 폭행 혐의와 관련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 경찰서는 두 사건을 병합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