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팬카페에 "모든 사실 밝혀질 것"… 폭행 논란이후 두번째 공식 입장
  • ▲ 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장).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프리랜서 기자 김모(49) 씨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장)이 자신의 인터넷 팬클럽 카페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손 사장은 김씨로부터 폭행 피혐의자로 고소당한 상황이다. 손 사장 역시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폭행사건 이후 손 사장이 김씨를 회유하기 위해 김씨의 회사에 투자를 제안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손 사장은 이 제안이 회사 측(JTBC)과의 공식 논의를 거쳐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단독]"JTBC서 논의했다" 손석희, 김씨에 거액 제안

    손 사장은 지난 25일 오후 6시 21분께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카페에 ‘frozenman’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올렸다. ‘손석희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작된 글에서 그는 “긴 싸움이 시작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지라 믿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들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손 사장은 김씨와 폭행 여부, 취업청탁, 동승자 존재 여부 등에서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손 사장은 앞으로 진행될 수사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손 사장은 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난 24일에도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도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며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었다.

    손 사장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폭행 의혹이 처음 불거진 지난 24일 JTBC ‘뉴스룸’ 오프닝과 입장문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프리랜서 기자인 김씨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손 사장으로부터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손 사장 역시 김씨가 자신에게 취업을 청탁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협박했다며 그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김씨는 손 사장의 교통사고 관련 제보를 취재하던 도중 손 사장으로부터 JTBC 채용 제안을 받았고 이를 거절하자 손 사장이 주먹으로 얼굴 등을 가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 사장은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김씨로부터 취업청탁 요구와 함께 협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또 교통사고 당시 손 사장의 차량에 젊은 여성이 동승하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손 사장는 2017년 4월16일 밤 10시쯤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업무용 차량을 몰다 접촉사고를 냈다. 김씨는 당시 피해자들의 제보를 토대로 손 사장의 차량에 젊은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손 사장 측은 “젊은 여성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지난 19일 경찰에 제출한 추가진술서에는 “손 사장이 당시 ‘90세가 넘은 어머니가 탑승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