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누설 아니라 '비리' 밝힌 것"… 김태우 기자회견

"검찰이 '보복성' 압수수색"…이언주 "징계중지 가처분 1시간 만에 기각, 짜여진 각본"

김동우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24 19:45:08
▲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오른쪽)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폭로한 '공익제보자'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이 24일 “제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본인들 의사와 철학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자비한 탄압을 받았다”며 검찰의 압수수색을 비난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한 후 23일 아침, 자택에 대한 보복성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1부(김욱준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8시부터 4시간 동안 경기 용인의 김 전 수사관 자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김 전 수사관은 “저도 수사관 생활을 해봐서 아는데 기자회견 후 물리적으로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압수수색이 어제(23일) 아침”이라며 “이것은 보복성 압수수색이라고밖에 다른 판단이 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사관은 “뭘 압수수색하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무슨 자료가 있든 저는 다 인정한다고 했었고 제출 못한 게 있다면 제출할 예정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해도 되는 압수수색을 이런 미묘한 시점에 진행한 것은 보복성으로 저희에게 폭행을 가한 것과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김 전 수사관은 또 “저는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것이 아니라 비리를 누설한 것”이라며 “지금도 저는 그들의 직무유기로 인해 훼손됐던 국가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이어 “공무상 비밀누설이 되려면 그로 인해 훼손되는 국가적 기능이 있어야 한다”며 “저의 폭로로 어떤 국가 기능이 훼손됐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 전 수사관과 기자회견을 함께한 이 의원은 “김 전 수사관에 대한 징계절차중지가처분신청이 1시간 만에 기각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다 짜여진 각본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최종 책임자인 실무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부터 우선 사퇴하길 바란다”며 “김 전 수사관과 신재민 전 사무관 등 젊은이들이 조직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는 것을 억누르고 짓밟는 '꼰대' 같은 정권에 단호하게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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