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한 북핵에 미국 두려움에 떨어… 정상회담서 북한이 승리할 것" 고위층에 교육
  •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받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당국이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은 미국이 북한의 핵전력을 두려워해서이며, 그런 만큼 앞으로 있을 회담에서도 북한이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평양의 한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당국이 이 같은 내용을 고위층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당 중앙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막강한 핵전력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이 때문에 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것을 미북 정상회담의 배경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을 맡은 한 강연자는 과거의 ‘푸에블로호 사건’과 ‘판문점도끼만행사건’을 거론하며, 지금도 미국이 북한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에서는 정상회담의 결과도 북한의 승리로 나타날 것이며, 미국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 주장하며 교육을 통해 이를 주입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이 인용한 평양의 또 다른 소식통 역시 이와 비슷한 내용을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간부용 교육자료에는 선대 지도자들의 유훈이라 할 수 있는 군사력 개발을 강조하며 현재도 미국의 핵위협에 대해 얼마든지 맞서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자료는 미국이 비록 이처럼 핵과 군사적 역량을 갖춘 북한을 함부로 하지 못하겠지만, 긴장의 끈을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상기시키고 있다”면서 “적들의 도발이 있을 경우 무자비하게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국방력 발전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또한 “이러한 내용에 공감하며,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믿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고 밝혀 북한당국의 이 같은 핵능력에 대한 선전이 나름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