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 목포 회견' 관련 비난 쏟아내 "본인 하고 싶은 말만… 특혜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3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의혹 해명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뉴데일리 이기륭 기자
    23일 손혜원 의원의 목포 기자회견과 관련, 야당들은 '특검·국정조사 불가피' 방침을 확인했다. 야당들은 이날 목포 회견 후, 일제히 논평을 내고 손 의원의 무반성과 변명을 강하게 질타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손혜원 의원의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공정하고도 철저한 검찰수사 뿐 아니라 특검과 국정조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오늘 손혜원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들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든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며 "권력을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의혹,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인사 압력 의혹 등 무거운 사건들을 이야깃거리도 안되는 일로 치부했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손혜원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나전칠기 미술품 구입을 종용하자 이에 반발했던 모 학예연구실장이 전격 교체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작년 6월 국립민속박물관에 소속된 특정 학예직 인사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근무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인사개입 의혹도 추가됐다"며 "특혜와 전횡이 가득한 전국구 권력형 비리 의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혜원 의원 개인의 비리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부정부패행위가 이제 그 민낯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모든 비리와 위법행위 사안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방통행식 기자회견... 목포 사랑? 진정성 없다"
    바른미래당도 특검 또는 국정조사를 통해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이날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손혜원 의원 논란은 국정조사나 특검으로 (진실을)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검찰에서 손 의원을 조사하는 게 얼마나 웃기는 일이냐"며 "국회 상임위 차원에서도 안 되니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목포발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진정성 있게 보이지 않는다"며 "손혜원 의원과 관련된 의혹들은 검찰 조사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통해 가려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한 기자회견으로 왜 기자회견을 자청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일방통행식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앞서 손 의원은 이날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갖고 있는 나전칠기 유물을 (목포)시나 전라남도에 다 드리겠다"며 "아무도 안해서 제가 가지고 있다가 기증하려 했다. 이게 제 컬렉션의 시작이다"라고 했다. 또 "가지려고 한 게 아니라 주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 재단과 관련한 모든 것을 국가에 귀속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