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언론이 가짜뉴스"… 샌더스 대변인에 "신경 쓰지 마라" 정례 브리핑 중단 지시
  •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셧다운 이후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셧다운 이후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언론을 향해 각을 세우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백악관 정례 브리핑을 중단시켰다고 <워싱턴 익재마이너> 등 미국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워싱턴 익재마이너> <폴리티코>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에게 “브리핑을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샌더스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지 않는 이유는 언론이 그를 무례하게 대하고 부정확한 내용을 보도하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의 언론이 우리를 공정하게 다루지 않는 가짜뉴스”라고 비난했다.

    <폭스뉴스>는 같은 날 “우리가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는 이유는 대부분, 대통령이 직접 미국민들에게 뭔가를 말할 때이며, 샌더스 대변인은 자신이 말할 이유가 생기면 다시 브리핑을 하게 될 것”이라는 호건 기들리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례 브리핑을 대폭 줄였다. 지난해 1월에는 브리핑을 11회 실시했으나 지난해 11월부터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었다.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업무정지)이 시작된 이후로는 아예 브리핑을 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은 이를 두고 “2013년 오바마 정부 시절 셧다운이 있었을 때 제이 카니 당시 백악관 대변인은 하루에 열 번씩 브리핑을 했다”며, 샌더스 대변인을 비판했다.

    'ABC뉴스' 등은 “백악관이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자 기자들이 백악관 복도에서 샌더스 대변인이나 다른 정부 관계자를 붙잡고 질문하는 일이 일상화됐다”며 트럼프 정부의 언론정책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