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27일·심재철 28일·홍준표 30일 예고…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불출마' 선언
  •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2·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2·2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을 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자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설 직전인 다음 주 중으로 출마선언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4일,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하기로 했다.  

    23일엔 안상수 의원과 김진태 의원이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당을 통합하고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당 통합을 위해 대권주자는 비켜달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대선 후보들이 당대표를 맡으면 통합의 용광로가 아니라 갈등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안상수의 선거 경험을 통해 보수우파와 중도를 하나로 묶어 총선 승리와 정권 탈환을 위한 교두보를 만들고, 문재인 좌파정권의 독주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계단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출정식을 열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누구인가? 지금은 투사가 필요하다. 싸움은 해본 사람이 하는 것"이라며 "인물이 없다는 탓만 하지 말고 인물을 키우자"고 호소했다.

  •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DB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뉴데일리 DB
    김병준 대표 출마 관련 "내일 입장 표명"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내일(24일)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출마설과 관련, "제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내일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당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가느냐. 그리고 2020년 총선을 잘 치러야 하는데 과연 공세적으로, 또는 수세적으로 치르느냐 하는 문제와 관련해 생각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다른 후보자들도 내주쯤 출마 여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주호영 의원은 오는 27일, 심재철 의원은 28일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조경태 의원은 "아직 당원들의 민심을 수렴하고 있다. 오늘도 경남·대구·부산으로 강행군을 하고 있다"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오는 30일 자신의 출판기념회에서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총리도 내주에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2월2일부터 시작될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공식 출마선언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당권 주자들 중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현 정부의 경제실정과 안보불안, 민생파탄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제1야당의 역할에 대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들었다"며 "그 결과 이번 당대표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기간은 2월12일까지이며, 2월14~27일 선거운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23일 모바일투표 △24일 전국 시·군·구 현장투표 △25~26일 일반국민여론조사 △27일 전당대회 순으로 일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