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버뮤데즈 CSIS 선임연구원 “북한 미사일 보고서, 정치적 해석 말라” 당부
  • ▲ 미국 CSIS 연구팀이 공개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의 위성사진. 유럽우주국(ESA)이 촬영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국 CSIS 연구팀이 공개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 기지의 위성사진. 유럽우주국(ESA)이 촬영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1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한반도 전문 포털 ‘비욘드 페러렐(Beyond Parallel)‘을 통해 공개한 북한 신오리 미사일기지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한국과 미국이 함께 감시하던 곳으로 새로울 게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CSIS의 전문가는 “3주 내에 북한 비밀 탄도미사일기지를 더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2일 CSIS의 신오리기지 관련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조지프 버뮤데즈 선임연구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버뮤데즈 선임연구원은 인터뷰에 앞서 자신의 보고서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신오리기지 관련 보고서를 낸 것은 미북 정상회담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라 위성사진 분석 결과가 나왔기에 작성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이어 “북한과 비핵화 대화에서 탄도미사일 능력에 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한국·미국·일본 국민에게 제공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3주 내에 북한의 비밀 미사일기지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곳에서 운용하는 미사일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인지 '스커드'나 '노동' 같은 단거리 탄도미사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버뮤데즈 연구원은 또 지난 8일 김정은이 방중 당시 “시진핑에게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국내외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신중한 시각을 견지했다. “김정은이 말한 ‘과감한 비핵화 조치’의 정의가 무엇인지,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를 미국·한국·일본이 받아들일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진정 비핵화 의지가 있다면 핵물질과 이미 보유한 핵탄두의 수 등 관련 시설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버뮤데즈 연구원의 주장이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백악관은 CSIS의 신오리 관련 보고서에 대한 견해를 묻자 논평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