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위 왼쪽부터 신의정·진소연·에녹·주민진, 아래 왼쪽부터 한보배·안재현·황성훈· 임종인.ⓒ벨라뮤즈
    ▲ 위 왼쪽부터 신의정·진소연·에녹·주민진, 아래 왼쪽부터 한보배·안재현·황성훈· 임종인.ⓒ벨라뮤즈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연극 '왕복서간'은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중학교 시절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독특한 형태의 서스펜스 작품이다.

    원작자 가나에는 '왕복서간'에서 편지로만 전개되는 3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이 중 첫 무대화를 앞두고 있는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잘 짜여진 구성과 팽팽한 긴장감 속 간결하고 차가운 문체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학교 시절 화재 사건으로 사고 당시의 기억을 잃은 '마리코' 역에는 신의정 신예 진소연이 캐스팅됐다. 마리코의 오래된 연인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 뒤 어딘가 차가워 보이는 '준이치' 역은 에녹과 주민진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어린 마리코'와 '어린 준이치' 역에는 아역배우 출신의 한보배와 500대 1이라는 치열한 오디션 경쟁을 뚫은 '안재현'이 출연한다. 어린 마리코와 어린 준이치의 급우 '가즈키'와 '야스타카' 역에는 각각 황성훈, 임종인이 맡는다.

    신의정은 "미나토 가나에 작가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 제작 발표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다. 이렇게 출연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과정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에녹은 "서간문으로만 구성된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것과 창작 초연이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원작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연극 '왕복서간'은 뮤지컬 '붉은 정원',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을 선보였던 문화 컨텐츠 회사 벨라뮤즈가 제작하며, 연출 이기쁨과 작가이자 배우인 한송희가 각색으로 참여했다. 4월 2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