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시계'에도, 김정숙 손가방에도 자개와 나전… 한국당 "靑 사랑채 나전 전시회도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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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정부가 자개(조개껍데기를 장신구용 재료로 가공한 것)를 활용해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한 사실이 뒤늦게 재조명되고 있다. 나전칠기박물관을 운영하는 손혜원 의원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 때문이다.

    22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과거 문 대통령 초청행사 때 참가자들에게 손목시계(일명 '문재인시계)를 나눠줬다. 이 시계에는 자개가 장식돼 있었다. 이로 인해 과거의 '대통령시계'와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2017년 취임후 첫 미국 방문 때도 청와대는 교민들에게 나전칠기 상자에 담긴 손톱깎이 세트를 선물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및 백선엽 장군 등에게 자개로 문양을 새긴 지휘봉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정숙 여사는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열린 음악회에서 자개로 장식한 가방을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백악관 방문 때는 나전공예 손가방을 들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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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지난 21일 손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며 "손 의원이 문화재 보전, 목포 발전 목적이라고 강조하는 나전칠기박물관은 미등록된 상태"라며 "개인의 비즈니스를 활용한 공권력 남용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8월8일부터 9월28일까지 청와대 사랑채 1층 기획전시실에서 나전칠기전시회가 열린 부분도 의심스럽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김 여사와 손 의원은 숙명여중·고 동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청와대의 '자개 사랑'이 두 사람의 관계와 관련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손목시계는 납품업체의 아이디어로 자개가 들어갔고, 손톱깎이 세트는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자유한국당이 의혹을 제기한 나전칠기전시회 주관사 측은 "손 의원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사"라며 "손 의원으로부터 지원받은 것은 한 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손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 전 나전칠기 작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길도 만들어 주고, 여러 모로 장인들의 편의를 봐준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