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21일 신주쿠 가부키초 가라오케서 권총 피격… 경찰, 폭력단 간 갈등 추정”
  • ▲ 총기 살인사건 현장에 출동한 일본 경찰들. ⓒ일본 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 총기 살인사건 현장에 출동한 일본 경찰들. ⓒ일본 NHK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쿄 신주쿠 가부키초의 한 가라오케에서 65세 한국인 남성이 권총에 맞아 숨졌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2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사건은 21일 오후 6시30분 무렵 일어났다. 범인은 가까운 거리에서 피해자의 왼쪽 가슴과 팔 등 3곳을 향해 총을 쏘았다. 범행 뒤 범인은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일본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가라오케에서 600m가량 떨어진 오쿠보 거리에서 범인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전거와 헬멧, 빨간 모자를 발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사람은 65세 한국인 이모(일본 성 카구야마·香山) 씨로, 야쿠자(조직폭력배) 출신이었다. 이씨는 도쿄 다이토쿠 스미요시구미 소속이었다고 한다. 일본 경찰은 이번 사건이 폭력조직 간 분쟁일 것으로 보고 도주한 범인을 추적 중이다.

    도쿄 신주쿠구 가부키초는 환락가로 유명하다. 1940년대 후반 가부키 공연 전문거리로 만들려다 자금부족으로 취소된 뒤 다양한 유흥업소가 들어서면서 현재의 모습이 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일본인들에게도 가부키초 환락가는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가부키초에서 북쪽으로 큰길을 하나 건너면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사는 오쿠보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