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기자회견에 국민이 반응해야 할 때

이제는 국민과 대중이 답해야 한다.
이들을 위해 촛불광란을 벌였던 짓거릴를
이제 와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창피한 줄을 알아야 사람이다.

류근일 칼럼 | 최종편집 2019.01.22 08:35:07

 공식 기자회견에 임한 김태우 전 청와대 감찰 팀 수사관의 태도는 당당했다. 자신의 아내와 어린 아이들이 사는 집 앞에는 수상한 자들이 배회 한다며, 그럼에도 불국하고 자신은 청와대의 행위에 끝까지 맞설 것임을 선언했다. 그는 친여 요인들의 비위 첩보를 보고했다는 이유로 부당한 표적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그는 ‘조직 부적응자’ 같은 정신질환자로 보이지 않고, 오히려 또렷또렷하고 꼿꼿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보였다. 그는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고 해명했다. 공익신고자라는 그의 신분 대신 청와대와 수사당국과 사법부는 그에게 편파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게 그의 항의였고, 혼자서 외로운 투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유신 시대와 신군부 시절에는 이른바 운동권이 억울하게 당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그들은 이제 신분이 달라져 오히려 김태우 수사관 같은 공익제보자를 박해하는 억압자의 지위에 올라 있다. 그들은 김태우 수사관이 비리의혹을 첩보로 보고했는데도 우윤근을 러시아 대사로 보냈다. 뻔뻔스러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게 그의 처절한 호소였다.

 그는 손혜원에 대한 민주당의 감싸기를 예로 들며 제 식구는 그렇게 싸고돌면서 자신에 대해서는 그토록 가혹하게 나오는 집권 측의 부당한 처사에도 항의했다. 그는 최소한의 형평성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전화기 압수 동의서 강제라는 폭력, 여자관계 등 별건 수사 자행, 포렌식 감찰에 대해 청와대가 어떻게 부당하게 관여했는지, 이와 관련해 그는 조국, 백원호 수석과 비서관이 어떻게 연루되었는지에 대해 폭로했다. 백원우 비서관은 자신의 직접 윗선도 아닌데 그는 김태우 첩보를 경찰에 이첩하게 했다는 주장도 했다. 김 수사관은 요구받은 대로 상세기록을 작성해 이인걸 반장에게 제출했더니, 이게 백원우에게 전달돼 수사기관에 이첩됐다고 한다.

 김 수사관은 이 모든 것을 불법사찰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했다. “운동권 정권은 불법사찰 정권이다”라는 게 김태우 전 수사관이 내린 결론이다. ‘민주회 ’진보‘ 어쩌고 하지만 586 정권이야말로 폐기되어야 할 구시대적 불법사찰 집단이라는 것이다.

 이 정권은 불법사찰이란 이유로 권위주의 정권들을 타도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랬던 그들이 불법사찰을 했다고 김 수사관은 폭로-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사자들을 부인과 역습으로 임하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국민과 대중이 답해야 한다. 이들을 위해 촛불광란을 벌였던 짓거릴를 이제 와선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창피한 줄을 알아야 사람이다.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2019/1/1/21
류근일이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lc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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