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 등 회견 직후 논평 "모면 위한 黨과의 거래... 적폐청산 외치며 적산가옥 챙겨"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뉴데일리 이종현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등 야 3당은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과 관련해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오만함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며 의원직 사퇴 및 대(對)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김순례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는 '맹탕 기자회견'"이라며 "고해성사는 아니어도 잘못을 시인하고 진솔한 사과를 할 것이라 기대했으나 고작 '탈당'을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당장 여론의 뭇매를 피해가고픈 민주당과, 이 사태를 모면하고자 하는 손 의원 간 모종의 거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 기자회견은 국민에 대한 기만이자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의원은 공공의 이익을 추구했다고 했지만, 한 손에는 '적폐청산'을 외치고, 다른 한 손에는 '적산가옥'이라는 사익을 챙겼다"며 "손 의원은 당장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일반 국민과 같은 위치에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갖 의혹의 극치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며 "탈당으로 끝내겠다는 뻔뻔하고 오만한 민낯이 부끄럽다. 의원직 사퇴가 답"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매입한 건물이) 최소 29곳이라는데 대체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썩은내가 진동한다"며 "변명과 선동의 기자회견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손 의원이 "문화계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쳤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 대변인은 "삐뚤어진 생각이 막장이 아닐 수 없다"며 "이쯤 되니 현 정부가 얼마나 지저분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평화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신"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정치하는데 공적 정신이 결여돼 있고, 브랜드 기술자가 정치 기술자로 변신해 오만해진 것 같다"며 "탈당이 아니라 국회를 떠나는 것이 좋겠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직무연관성이 있는 공직자가 한 지역에 20여채씩 집을 갖고 있는 것을 용납할 국민은 없다"며 "목포시민에 사과하고 조용히 검찰수사를 기다리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국민적 비리 의혹에 머리를 맞댄 꼼수가 고작 탈당·언론과의 전쟁인가"라며 "최소한의 사죄마저 없었다. 뻔뻔함을 넘어 국민모독이고 안하무인의 독선"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