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로 20m 운전… 시내버스 올라타 핸들 꺾으며 운전방해
  • ▲ 2017년 4월 2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박정태 전 롯데선수. ⓒ뉴시스
    ▲ 2017년 4월 22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는 박정태 전 롯데선수. ⓒ뉴시스
    90년대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던 박정태(50·사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이 음주운전과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박 위원은 18일 오전 0시 35분께 부산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 사거리 인근 편의점 앞 도로에 카니발 차량을 세운 뒤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당시 만취 상태(혈중알코올농도 0.131%)였던 박 위원은 차량 안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다, 뒤에서 오던 시내버스가 경적을 울리며 차를 빼달라고 요구하자 직접 운전대를 잡고 20m 가량 차를 이동시켰다. 그런데도 버스가 지나가지 않자 박 위원은 버스에 올라타 운전 기사에게 욕을 하고 운전대를 꺾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버스에는 승객 5명이 타고 있었는데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박 위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특정 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운전자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현재 박 위원은 1차 진술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91~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한 박 위원은 은퇴 이후 보호처분 청소년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야구단'을 창단해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외에도 야구 꿈나무를 육성하는 KBO 육성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