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늦게 미국 도착…고위급 회담 때 스티븐 비건 특별대표도 배석할 듯
  • ▲ 북한 김영철의 미국행에 대해 보도하는 CNN. 화면 속 기자 윌 리플리는 트위터에
    ▲ 북한 김영철의 미국행에 대해 보도하는 CNN. 화면 속 기자 윌 리플리는 트위터에 "김영철이 김정은의 친서를 갖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CNN 관련 속보영상 캡쳐.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미국 워싱턴으로 향했으며, 주말께 도착해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N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 기자는 트위터에 "김영철이 김정은의 친서를 들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2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영철은 17일 워싱턴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밤 여장을 풀고 쉰 뒤 이튿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브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 소식통들은 김영철과 폼페이오 장관 등 미국 측 인사들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는 점은 확인해 줬지만, 구체적인 주제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CNN은 “김영철이 미북 고위급 회담을 가진 뒤 백악관을 방문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다만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 모두 김영철의 백악관 방문 가능성에 대비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실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사이에는 좋은 관계가 구축돼 있으며,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중”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 측은 “트럼프 정부의 최종적 목표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된 비핵화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이 목표를 재확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백악관은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을 태국 방콕이나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기를 바라고 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아직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에 “17일 도착하는 김영철은 김정은이 트럼프에게 보내는 친서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해 6월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