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어나더 컨트리'가 5월 국내 초연을 앞두고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줄리안 미첼의 원작인 '어나더 컨트리'는 198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연극으로 초연된 이후 1984년 동명의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다. 

    1930년대 영국의 명문 사립학교를 배경으로 계급과 권위적인 공간에서 자유로운 영혼의 '가이 베넷'과 공산주의를 신봉하는 이단아 '토미 저드', 이 두 청년의 이상과 꿈, 좌절을 그린다.

    지난 14일 서울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열린 공개 오디션에는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연극과 영화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약 750여명의 지원자가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영국의 대표 배우 콜린 퍼스가 20대 초반 연기했던 '토미 저드' 역에는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 1:267의 경쟁률을 보였다.
  •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21년차 베테랑 배우 김태한이 연출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번 연극 '어나더 컨트리'로 처음 연출로 데뷔한다. 

    김태한은 "작품에 맞는 역량 있는 인재는 물론, 새롭고 신선한 에너지를 몰고 올 신예 스타를 발굴하겠다"며 "작품 속 배경과 어울리는 이미지, 이념에 대한 이해도와 각 캐릭터에 표현력이 높은 배우들을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제작사 PAGE1 이성일 대표는 "국내 초연임에도 과감하게 신인 배우들을 등용하는 공연이다. 오랜기간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연기를 보여 온 배우인 만큼 신인들의 연기능력을 끌어내야 하는 '어나더 컨트리'의 연출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연극 '어나더 컨트리'의 베일에 쌓인 전체 캐스트는 3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오는 5월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PAG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