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외신 기자 회견서 “중국 정부가 고객 정보 요청해도 거절할 것” 강조
  • ▲ 15일 외신기자회견을 가진 런정페이 화웨이 CEOⓒ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5일 외신기자회견을 가진 런정페이 화웨이 CEOⓒ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웨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가 고객정보보호 의지를 천명했다.

    런정페이는 15일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본사에서 외신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고객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방침임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런정페이는 “화웨이는 사이버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측면에서 고객 편에 설 것”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국가나 개인에 대해서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정페이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를 통해 이를 사용하는 해당 국가의 통신망에 몰래 접근해 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는 미국 정부의 우려에 대해서도 “회사와 나는 어느 정부로부터 부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없고, 어떠한 데이터도 넘겨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화웨이가 중국 정부에 고객 관련 정보를 넘긴 적이 없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런정페이는 중국 인민해방군 출신이면서 공산당원이다. <CNBC>는 이러한 그의 이력이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 및 인민해방군과 관계에서  많은 의문점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가 사용자 관련 데이터를 요청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CNBC>의 질문에 런정페이는 “나의 중국 공산당과 오랜 관계가 정부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런정페이는 “고객우선주의와 고객중심주의가 사업체의 가치”라면서 “(화웨이는) 사업체이기 때문에 사업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런정페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나는 여전히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런정페이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과감한 세금감면 조치가 미국의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런정페이는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자신의 딸이자 화웨이 CFO인 멍완저우에 대한 질문에, 진행 중인 사건임을 들어 말을 아끼면서 “미국과 캐나다의 사법체계를 믿으며, 법원의 판결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