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본토 증원병력 최소화… 30만 명 참가하던 ‘독수리 훈련’수백 명 단위로
  • 2017년 말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 중인 美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폭기, F-15K 전투기.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7년 말 한반도 상공에서 훈련 중인 美공군 B-1B 랜서 전략폭격기와 F-35B 스텔스 전폭기, F-15K 전투기.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한미연합훈련도 규모와 기간을 대폭 축소되는 게 유력하다고 <뉴시스>가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월 실시하는 ‘키리졸브(KR)’ 훈련 기간을 기존의 2주에서 열흘로 단축하고, 훈련 참가 미군도 증원 병력을 줄인다.

    통상적으로 ‘키리졸브’ 훈련은 전쟁 시나리오로 시뮬레이션을 하는 지휘소 연습(CPX)을 토대로 실시한다. 훈련 전체 기간은 2주 안팎으로 ‘방어’와 ‘역습’으로 나뉜다. <뉴시스>에 따르면, 올해 ‘키리졸브’ 훈련은 3월 4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다. 4일부터 12일까지는 ‘방어’, 14일부터 15일까지는 ‘역습’ 훈련을 한다.

    한미 양국은 미국 본토의 증원전력을 최소화하고 한국군과 주한미군으로만 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키리졸브’ 훈련에는 주한미군을 포함해 미군 1만 2200여 명이 참가했다. 한미 양국은 또한 훈련 이름도 바꾸기로 했다. ‘키리졸브’는 ‘19-1연습’으로 부른다. ‘독수리 훈련’ 명칭은 그대로 둘 것이라고 한다.

    ‘키리졸브’ 훈련과 함께 실시하는 ‘독수리 훈련(FE, Foal Eagle)’은 대대급 병력만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보통 2개월 간 진행하던 훈련 기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2017년 3월 ‘독수리 훈련’에는 한국군 30만여 명, 미군 1만여 명의 병력에 항모 강습단, 스텔스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등이 참가했다. 국방부 측은 수십만 병력이 참가하던 ‘독수리 훈련’을 대대급 기동훈련으로 대폭 축소한 것을 ‘절제 대응(Low key) 기조’라고 주장했다.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훈련’의 대폭 축소 원인은 역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가까워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키리졸브’ 훈련을 가리켜 “북침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해 온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