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걸 위원장, 국회 사절단 간담회에서 "북 비핵화 노력에 의구심"… 한미 동맹 중요성 거듭 강조
  • ▲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신임 외교위원장(좌)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엘리엇 엥겔 미 하원 신임 외교위원장(좌)이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의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리엇 엥걸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의 비핵화 실천 없는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엥걸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호텔에서 ‘국회 한미동맹강화사절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그동안 북한 지도자들은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도 결국 하지 않았다”며 핵무기를 폐기하겠다는 김정은의 발언의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엥걸 의원은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지 않는 상황에서 미북 간 1대1 회담은 북한에 주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있게 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의 만남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엥걸 위원장은 이어 “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한미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외교위원장을 맡게 된 엥걸 의원은 북한문제 해결에서 군사적 옵션보다 외교력에 의한 협상을 중시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국회 한미동맹강화사절단을 이끌고 간담회에 참석한 박영선 의원은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의 비핵화 문제 해결에 미국 민주당의 지원을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 지지와 함께 특히 개성공단 가동 재개에도 민주당이 긍정적 시각으로 접근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미국 측에서 엥걸 의원을 비롯해 한국계인 앤디 김(뉴저지) 의원과 그레이스 맹·캐롤린 멀로니·톰 수오지 등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5명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경협·표창원 의원과 자유한국당의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