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언론 이어 日 요미우리도… 폼페이오 “세부사항 도출 중” 밝혀
  • ▲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 美대통령. ⓒ뉴데일리 DB.
    ▲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 美대통령. ⓒ뉴데일리 DB.
    2차 美北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싱가포르와 일본 언론들의 관련 보도가 거의 일치한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북한과 세부사항을 도출 중”이라고 밝혀 개최 시기가 머지않았음을 시사했다.

    2차 美北정상회담의 베트남 개최설은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타임스를 시작으로 13일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기 시작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말 김정은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고, 김정은은 친서로 답신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답신을 보냈다”면서 “이 과정에서 2차 美北정상회담에 대한 제안이 있었던 것 같다”는 외교 소식통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2월 중순 베트남에서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북한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2차 美北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관련해 지금까지 몽골,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됐지만 실제로 검토되는 곳은 베트남이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美국무장관은 2차 美北정상회담이 오는 2월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미국 CBS방송이 화상 인터뷰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마주 앉는 것을 언제쯤 볼 수 있느냐”고 묻자 폼페이오 장관은 “현재 세부사항을 도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여러분이 제일 먼저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협의가 어느 정도 진행 중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2차 美北정상회담 개최가 다가오자 국내에서는 희망 섞인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15일까지 중동 순방을 마친 뒤 북한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해외의 시선은 대부분 회의적이다. 미국은 비핵화 목록 신고와 비핵화 조치를 요구하는 반면 북한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먼저 보장하라”고 거듭 요구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2차 美北정상회담이 이뤄진다고 해도 별다른 성과는 없을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