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탈원전·코드인사 등 불만 토로
  •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사진)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글을 남기며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다고 밝혔다 

    김 상임이사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부족한 저는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이어 "임기 끝날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갈이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부디 사람다운 삶 나라다운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단지 현 정권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성패가 달린 절박한 문제로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김 상임이사는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부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자리 창출 정책과 관련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활성화에 앞장서야할 것"이라고 했다. 

    또 탈원전 문제와 관련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 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많은 분들 측근들 뿐만이 아닌 야당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쌓여있는 여러 난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현철 페이스북 캡처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가 12일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하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김현철 페이스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