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비대위 앞두고…한국당 '지도체제' 수싸움

김진태 조경태 심재철 김문수 주호영 '집단체제' vs 오세훈 김태호 정우택 '단일' 선호

임혜진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1 16:51:19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이 지도체제 개편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친 의원총회에서도 좀처럼 합의를 보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10일 의원총회에서 '집단지도체제'와 '단일지도체제'를 놓고 지도부 운영방식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당 대표가 전권을 가지는 현행 단일지도체제,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이 합의해 당무를 의결하는 집단지도체제를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브리핑에서 "의견을 수렴해보니 거의 비슷하지만 집단지도체제 지지 의견이 좀 더 많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취합한 의원들의 의견이 결정적 역할을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차기 지도체제 결정은 비상대책위원회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의총은 보고를 받는 기구일 뿐 결정 권한은 없다. 의원들의 의견을 비대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내부 '집단' 선호 더 많지만 '단일' 유지 가능성도

집단지도체제는 한 번의 선거로 1등이 대표를, 2등 이하가 최고위원을 나눠 맡는 형식이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뽑으면서 당 대표에 권한을 집중시키는 체제다.

현재 당내 다수 의견은 '집단'이지만 일각에서는 곧 있을 2020년 총선을 위해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집단지도체제는 '전원합의' 형식으로 의결이 이뤄지는 만큼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고 불필요한 갈등을 낳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현행 유지'에 한 표를 던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현행 단일지도체제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다만 현재 유력 당권주자들이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어 의원들과 비대위 간의 갈등이 향후 전당대회 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당내 유력 당권 주자들 중 김진태 조경태 심재철 김문수 주호영 의원 등은 집단지도체제를, 오세훈 김태호 정우택 의원 등은 단일지도체제를 지지하고 있다.

한국당은 당내 의견 수렴을 더 거친 후 14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지도체제 최종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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