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이 성폭행" 심석희 폭로에 빙상계 '요동'

젊은빙상인연대 "피해자 더 있다" 추가 폭로 예고… 조재범 "심석희, 무고죄로 맞고소" 방침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1 10:19:52
▲ 심석희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 뉴시스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현직 선수 중 추가 성폭행 피해자가 있다"는 빙상 관계자의 증언이 나온 데다, 폭행 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코치와 합의했던 다른 선수들까지 합의를 취하하고 조 전 코치를 엄벌해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조 전 코치가 심 선수를 무고나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오는 14일 열리는 조 전 코치의 항소심 선고공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석희 외 피해자 더 있다" 추가 폭로 예고

심석희 선수는 지난 9일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약 4년간 조 전 코치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했다.

심 선수의 폭로가 나온 날, 빙상 선수와 지도자로 이뤄진 '젊은 빙상인 연대'도 성명을 내고 "심 선수 외에도 (지도자로부터) 성폭력에 시달려온 다른 선수들이 더 있다"고 주장하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가해자의 실명을 공개하고 형사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빙상경기연맹과 대한체육회가 적폐를 보호하는 행태를 개선하고 이들을 후원하는 정치인들의 실체를 공개해야 한다"며 이번 사건이 개인의 일탈 수준이 아닌 빙상계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심 선수에 대해 조 전 코치 측이 성폭행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섬에 따라 '진실 공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조 전 코치의 변호인은 9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조 전 코치를 만나고 왔는데 심 선수가 이런 주장을 한 데 대해 굉장히 당황스러워한다"며 "성폭행은 절대 저지르지 않았다고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재범 사과, 거짓으로 보여" 합의 취하

보도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심 선수를 형사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를 폭행한 일부 사실은 인정하나 성폭행은 커녕 성추행으로 의심받을 만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게 조 전 코치 측의 주장이다. 지난해 9월 심 선수를 포함,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조 전 코치는 현재 수원지법에서 항소심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심 선수가 조 전 코치를 강간상해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직후 수원지법 항소심 재판부에 '합의취하서'를 제출한 2명의 피해자는 "조 전 코치가 당시 잘못을 뉘우쳤다고 했던 것은 그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고 가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소취하 이유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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