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정치 경제 군사교류 확대키로"… 中北수교 70년 맞는 7월 전후로 예상
  • ▲ 2008년 6월 북한을 찾아 김정일과 만난 시진핑 당시 중국 부주석.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08년 6월 북한을 찾아 김정일과 만난 시진핑 당시 중국 부주석.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의 초청을 받아들여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주석이 마지막으로 북한을 방문한 것은 후진타오 前주석 집권 시기인 2005년 10월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간 회담에서 김정은이 시진핑 주석에게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공식방문하시라고 초청했고, 시진핑 주석이 이를 쾌히 수락하고 그에 대한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그러나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中北수교 70주년을 맞는 7월을 전후해 시 주석이 방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부주석 시절인 2008년 6월 북한을 찾아 김정일을 비롯한 당시 북한 노동당 고위층과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한 번도 북한을 찾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中北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시 주석의 방북 소식을 더했다. 통신은 김정은과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 관리와 비핵화협상 과정을 공동으로 연구·조종해 나가는 문제와 관련해 심도 있고 솔직하게 소통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싱가포르 美北정상회담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한다는 우리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시 주석이 김정은과 회담에서 북한을 ‘믿음직한 후방’ ‘견결한 동지이자 벗’이라고 표현했다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문제들은 응당한 요구이며 북측의 합리적인 관심사항이 마땅이 해결되어야 한다”며 비핵화 문제에서 북한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통신은 中北수교 70주년을 맞아 2019년에는 양국이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에서 고위급 상호 방문, 교류 등을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합의에 따라 중국과 북한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교역이 증가하면 유엔 안보리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위반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