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태 한국당 의원 "주사파 정권, 나라 흔들어… 치열하게 싸울 것" 당권 선언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한국당은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 샌님 기질 버리고 죽기살기로 싸워야 당(黨)도 나라도 산다. 국기(國基)가 흔들리고 있다. 6.25 때 낙동강 전투 상황과 비슷하다. '인천상륙작전' 해야 한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56, 강원 춘천시·재선)의 표정과 목소리에 결기가 묻어났다. 제1야당 한국당의 상황에 대해 진단하던 참이었다. 지난 8일,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 자리에서였다. 김 의원은 '국기'의 위기를 다시 한번 강조하며 "'피곤한 이념 투쟁은 그만하자' 식의 나약한 태도가 당과 우파를 이 모양으로 만든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물러설 곳이 없다"고 했다. "당 체질을 바꿔 치열하게 무장하고 이념 투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내달 치러질 당대표 선거에 대한, 사실상의 출마 선언이었다.

    사무실 벽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사진

    내달 하순에 치러질 한국당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 공천권이 달린 빅 매치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최근 반등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권교체' 가능성을 점쳐볼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자천타천으로 여러 후보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지만 김 의원의 신념은 확고하다. 

    "복당파는 절대로 안된다."

    그는 "당을 이 꼴을 내놓고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그럴 수 없다. 그것은 상식과 순리 차원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해당 논리가 단순 복당파에 대한 감정적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듯 "탈당했다 다시 온 분들이 당권을 잡는 것은, 또다시 그런 시행착오를 했다가는 다같이 죽는다는 위기감"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당권도전을 시사한 복당파 오세훈 전 시장을 겨냥한 주장이기도 하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김 의원의 모습 뒤로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보인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8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모습. 김 의원의 모습 뒤로 이승만 건국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도 보인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여의도 의원회관 김 의원의 사무실 벽 중앙에는 태극기가 걸려 있다. 창가 쪽으론 이승만 건국대통령·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다. 인터뷰 도중 시간 체크를 위해 올려다 본 벽걸이 시계 속엔 '대통령 박근혜'라는 글귀가 쓰여 있었다. 난세에 정치를 하는 그의 정치 지향과 결의가 뚜렷이 드러나는 사무실 풍경이다. 

    최근 한국당 내 무게 중심은 복당파에서 중도·친박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원내대표 경선에서 중도파로 분류되는 나경원 의원이 이른바 '잔류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압승했다. 복당파 김학용 의원을 두 배 차로 따돌렸다. 김 의원의 인터뷰 발언들은, 최근 요동치는 당내외 정치 상황을 예리하게 꿰뚫고 있었다. 

    "제가 전국을 다니며 80여회 당원 간담회를 했는데 어딜가나 (당원들이) 똑같이 하는 말이 딱 두 마디다. 첫째는 '우리 당은 왜 그리 못 싸우냐'이고, 두번째는 '탈당파는 안된다'는 목소리다."

    김 의원은 "저는 이 나라가 하루하루 공산화 돼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번에야말로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으로 뭉쳐 죽기살기로 싸워야한다"고 했다. '세대교체 혁명' '당원 혁명'을 그는 강조했다. 

    "3선 의원 21명 중 18명이 탈당했다가 복당"

    김 의원이 주장하는 '당 체질 교체'가 뭘까.

    "아직도 스스로가 여당인줄 알고 모범생 기질을 못버리고 있다. 오죽하면 선거법 협상에서 선거연령 인하·연동형 비례제까지 논의 테이블에 올려 놓나. 끌려들어갈 바에는 다 걷어치우고 나와야지. 그런 자세로 어떻게 난국에 대여투쟁을 하겠다는건가. 당내에서 간혹 '국민들이 이념에 신물 내니까 이제 민생에 집중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그건 집권여당일 때 했어야 했다. 사회주의 주사파 정권이 나라를 흔들고 있는데 이들하고 무슨 민생을 협조한단 소린가."

    기존 당 기류에 대한 회의감과 안타까움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평상시 같으면 (여당에) 협조도 해줄 수 있지만, 국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에 김태우, 신재민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도 그렇다. 해야겠다 싶으면 관철할 때까지 모든 국회일정 올스톱하고 장외투쟁 나가야한다. 지금 세태가 낙동강 방어선으로 밀려났던 그 형국이라고 본다. 당을 구원할 인천상륙작전, 이걸 제대로 할 수 있는 지도부 만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가 꼭 필요한 것이다."

    김 의원에게 본인의 당내 입지를 직접 평가해달라고 주문했다. 허탈한 듯 웃기부터 했다. 

    "당내 위치 아무것도 없다. 잘 있던 법사위에서조차 쫓겨났다. 그 흔한 간사 하나 맡지 못하고 있는 의원이 저다. 당원들 생각은 다를 것이다. 다들 '이번엔 싸워야한다'는 생각이다. 당원들을 믿을 뿐이다."

    당권에 도전할 때, '재선'이 핸디캡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우파 정당의 문제는 너무 스펙을 본다는 것인데 정치는 스펙으로 하는 게 아니다. 당에 3선 의원이 21명인데 18명이 탈당했다가 복당했다. 선수가 높다고 잘 할 것 같으면 여태 당이 왜 이모양 이꼴이냐"고 했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태극기 민심'이 선택한 '한국당 차세대 리더'

    아스팔트 우파 · 태극기 아이돌 · 비주류 · 친박…. 김진태 의원을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김 의원이 자평했듯 그는 이른바 '당내 비주류'다. 하지만 재작년부터 사리지는 법 없는 '태극기 광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큰 지지를 받고 있다. 태극기 민심은 김진태 의원을 '한국당 차세대 리더'로 꼽는다.

    당내 다른 '리더'들에 대한 평가를 부탁했다. 김진태 의원은 "아직 나도 확실히 당권에 도전한다고 내 입으로 말한 적은 없는 상황에서..."라며 물러서는 듯 했지만, 간결하고 명쾌한 평가를 내놓았다. 신랄했고, 비판적이었다. 

    ◇오세훈  "탈당했다가 복당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나같으면 그런 염치없는 짓 못한다."
    ◇황교안  "보수우파의 훌륭한 자산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정우택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을 지금도 존경하는지 묻고 싶다."
    ◇김문수  "훌륭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서 키워줬으면 좋겠다."
    ◇심재철  "원내대표 때부터 확실하게 뭘하고 싶으신 건지 확실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주호영  "사람은 참 좋으시다."

    오세훈 전 시장에 대한 평은 철저한 '복당파 견제'의 내용이다. 황교안 전 총리에 대한 평에는 '제2의 반기문 사태'에 대한 우려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정우택 의원은 과거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친박 청산'에 앞장 섰던 이력을 갖고 있다.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은 반(反)박근혜 노선으로 인적 청산에 앞장서며 당 내·외부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최근 표류중인 지도체제를 놓고는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원들이 원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당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단일이건 집단이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본다. 어찌됐건 이번에 당의 간판을 확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른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黨)간판·당 체질 및 세대교체'. 이번 인터뷰 내내 김진태 의원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다. '당 체질'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답변을 듣고 싶었다.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던 그는 "법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구인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해 내가 오늘자(8일)로 성명을 냈다. 그것도 개인 자격으로"라고 했다. 당 차원의 성명이 전무했던 것을 정면으로 저격한 발언이다.

    김 의원은 "전직 대통령을 3명이나 잡아가는 문제인데, 특히 전 전 대통령은 퇴임 31년이 지났다. 또 법리적으로도 이번 재판은 부당한 측면이 많다"며 "한국당이 전두환 대통령을 옹호한다고 하면 아주 여론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할말은 해야지, 말 한마디 못하는 건 우파 정당이라 할 수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음은 김진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아스팔트 투사에서 차기 당 지도부로의 변신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많다. 스스로 평가하고 있는 당내 위치가 궁금하다.
    = 당내 위치 아무것도 없다. (웃음) 법사위에서조차 쫓겨났다. 그 흔한 간사 하나도 못맡고...정말 믿는 것은 당원들. 당원들 생각은 다를거라고 본다.
    = 그런데 한번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다들 나오나보다 생각하는 모양이다. 최근 들어 부쩍 음해, 중상모략이 늘어났다. 어쨌든 많은 당원들이 생각하는 것은 이번에는 뭔가 좀 바꾸고 싸워야한다 등인 것으로 안다.

    ◆ 총선 공천권이 달려 있어, 전대 앞두고 장내외 주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재선 타이틀을 한계로 얘기하기도 한다.
    =한국당의 문제는 너무 스펙을 본다는 것. 우등생 콤플렉스 이런 것처럼...근데 정치는 스펙으로 하는 게 아니다. 재선이라서 너무 젊다? 이런 얘기있는데 오히려 그 두 가지가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막말로 제가 그렇게 젊은 것도 아닌데, 해 바뀌어서 56살인데 젊다고 하면...(웃음) 선수로 지도부 맡을 것 같으면 여태 당이 왜 이 모양인가. 당에 3선의원이 21명인데 18명이 탈당했다가 복당했다.

    ◆ 당권 주자들로 거론되고 있는 분들에 대해 간략한 평이 가능할까? 김문수, 오세훈, 황교안, 정우택, 주호영 등.... 
    =욕 먹는 것과 고난을 벗삼아왔다. 말씀드리겠다.  
    김문수/ 훌륭한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해서 키워줬으면 좋겠다.
    오세훈/탈당했다가 복당한지 한달도 안됐는데 나같으면 그런 염치없는 짓은 못한다.
    황교안/ 보수우파의 훌륭한 자산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정우택/인명진 비대위원장 지금도 존경하는지 묻고 싶다.
    심재철/원내대표 때부터 확실하게 무얼하고 싶으신 건지 확실하게 하셨으면 좋겠다.
    주호영/사람은 참 좋으시다.

    ◆ 최근 당권 도전 행보에서 김성태, 오세훈 등 '복당파'를 타겟으로 싸우겠다는 전략 드러냈다.
    =정치공학적인 접근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온 분들이 당권을 잡는 것은 안된다는게 상식이다. 또 그런 시행착오를 했다가는 다같이 죽는다는 위기감이다. 저는 정치공학적인 프레임 차원에서 하는게 아니라 상식과 순리 차원에서, 절대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된다는 것을 호소하고 이걸 꼭 관철시키고 싶다.

    ◆ 최근 TK를 중심으로 한국당 지지층이 결집 중이다. 그런데 '복당파' 등 프레임으로 내전이 계속되면, 지지율이 다시 흔들리지 않을까?
    =현재까지 탈당파가 실권 가지고 있었다. 근데 이런 상태에서도 심지어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그러니 이제 순리대로 당을 지킨 사람들이 이 당을 끌고 나가게 되면 훨씬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본다.

    ◆ 나경원 원내 지도부 역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최근 나 원내대표는 비공식 자리에서 "당대표, 표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면 다된다"는 발언하기도 했는데.
    =이제 시작했으니 거기에 대한 평가 내리긴 이르다. 다만 최근 518 진상조사위에 지만원씨 추천을 두고 굉장한 고심 하고 있는 것 같다. 정 그리 고민스러우면 다음번 전당대회까지 그 결정을 미뤘으면 한다.
    =표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이면, 공부 잘해서 훌륭한 사람 되라는 말과도 같은 것 아닌가. 그냥 당연한 원론적 이야기라고 본다.
    =지난해 12월 3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상대로 열렸던 운영위원회 두고 나경원 원내대표의 한 방이 아쉬웠다는 말들도 있는데, 한국당 지지자들은 그런 자리에서 상대방을 완전히 KO 시키길 바라지만 사실 그게 힘들다. 상대방이 요리조리 빠지고 시간을 채우면 어떻게 할 수가 없다.

    ◆ 전당대회 앞두고 지도체제에 관심 높다. 김 의원께서는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알려져있다. 당내 리더십 부재로 단일지도체제를 내세우는 인사들도 있는데 어떤 생각인가?
    =내가 집단을 선호하는 이유는 당원들이 그걸 원하기 때문이다. 그걸 존중해야하는 것도 있고 바로 직전에 홍준표 독재 체제를 경험했는데 그러고도 나는 안그럴거라는 자신감들이 다들 있으신건지, 그런 경험에서도 배우지 못하는 그런 문제가 있는건가 싶다.
    =근데 사실 단일이건 집단이건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본다. 당의 간판을 확실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보는 것이지, 다른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 여론조사 비율도 역시 관심사 중 하나다. 각 후보마다 당내 기반이나 인지도가 다르기 때문인데, 현행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 30% 방식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보시는지.
    =현행대로 하는게 맞다고 본다. 전당대회는 당원들의 행사다. 당원들 뜻을 묻는게 당연한거고 오히려 비율을 더 높여야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줄일 수는 없는 거니까 현행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본다.

    ◆ 당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하신 것으로 이해하겠다. 당원들이나 국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가 80여회 당원 간담회를 했다. 당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전국 어디를 가나 똑같이 하는 말 딱 두개가 있다. "우리 당은 왜 그렇게 못 싸우냐" "탈당파는 안된다" 등...
    =이 나라가 하루하루 공산화되고 있다고 본다. 또다른 인천상륙작전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야말로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으로 중심으로 뭉쳐서 죽기살기로 싸워야한다. 한마디로 세대교체혁명, 당원혁명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싶다.

    ◆ 한국당이 예산안 통과시켜준 것과 관련해 의견을 듣고 싶다. 
    =예산 뿐만 아니라 법안도 다 마찬가지다. 다 마음에 안든다. 아직도 여당인 줄 알고 이 범생이 기질을 버리질 못한다. 오죽하면 선거법 협상에 선거연령 인하·연동형 비례대표제까지 깊숙하게 논의 테이블로 끌려 들어가나. 제가 의원총회에서 얘기도 했다. 다 걷어치우고 나와라고. 그런 자세를 가지고 어떻게 난국에 대여투쟁을 하겠다는 건지.
    =평상시 같으면 협조도 해주고 해야하나, 국기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에 김태우, 신재민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도 그렇다. 해야겠다 싶으면 그걸 관철할 때까지 모든 국회일정 다 올스톱하고 장외투쟁에 나가야하는 것 아니냐. 그런걸 제대로 할 수 있는 지도부 만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가 꼭 필요한거고 당 체질을 완전 바꿔야한다는 생각이다.

    ◆ 당 체질 교체의 구체적인 의미는?
    =지난 지방 선거 끝나고 다음날 의원총회에서 몇몇 분들이 "이봐라. 국민들이 이렇게 이념에 신물을 내니까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하고 민생에 집중하자"고 하더라.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런 식의 나약한 태도가 여태까지 우파를 이모양으로 만든 거다. 오히려 더 치열하게 이념 무장하고 이념 투쟁을 해야한다. 민생을 가지고 우리가 챙긴다고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 그거는 집권 여당일 때 했어야, 사회주의 주사파 정권하고 무슨 민생을 협조한다는 소릴 하나. 다시 말하지만 낙동강 전투다.

    ◆ 법원의 전두환 구인결정에 대해 성명 내셨던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 당 논평이 없다는 게 참...전두환 대통령을 옹호한다고 하면 아주 크게 여론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할말은 해야지. 그렇게 부당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거기 대해서 말도 못하는 거에 대해 우파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 치매, 알츠하이머 얘기도 나오는데 퇴임한 지 31년 지난 전직 대통령을 잡아넣으려고 혈안이 됐다. 대통령을 3명이나 잡아넣을 계획인데 이거는 국가적인 수치다. 그 밖에 법리적인 것도 마찬가지, 광주지법이 재판권 자체가 없는데 아주 편법 해석을 해서 하고 있다. 인민재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