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때부터 폭행-성폭행"…심석희, 조재범 추가 고소

"여자 쇼트트랙 라커룸 등서 성폭행… 죽을 지 모른다 생각도 들어" 심석희 변호인 보도자료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10 08:52:10
▲ 심석희 선수를 비롯해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조재범(가운데) 전 국가대표팀 코치가 지난해 6월 경기 성남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심석희(22·한국체대)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약 4년간 조재범(38) 전 쇼트트랙 코치에게 성폭행당했다며 지난달 추가 고소장을 낸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강간상해 혐의로 조재범 추가 고소"


심석희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세종은 9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3일,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심석희 선수와 회의하던 중 이 사건이 상습폭행과 상해 정도로 그치는 사건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세종은 "여성변호사가 심 선수와 심층면담을 진행했고, 심 선수로부터 만 17세 때부터 조 전 코치에게 무차별적 폭행과 폭언·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성폭행 피해를 당해왔다는 진술을 듣게 됐다"며 "심 선수로부터 조 전 코치에 대한 처벌 의사를 확인하고 지난달 17일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조 전 코치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상해) 등의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종은 "소장을 접수한 경찰이 조 전 코치의 핸드폰 등 증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고소 사실을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해 당일 오후 열린 결심 공판에선 부득이 상습상해 혐의에 대해서만 심 선수가 피해 진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측에 따르면 심 선수는 평창올림픽을 불과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까지 약 4년간 조 전 코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

조 전 코치는 한국체육대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이나 태릉선수촌과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 전 코치는 변호사를 통해 "성폭행은 말도 안 된다"며 해당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심 선수를 포함, 총 4명의 쇼트트랙 선수를 상습폭행한 혐의로 1심(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징역 10월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조 전 코치는 현재 수원지법에서 항소심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오는 14일 열릴 예정이다. 경찰은 선고 이후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 심석희 선수가 지난해 2월 17일 오후 강원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1,500m 예선에 출전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폭행 여파로 뇌진탕… 경기 중 의식 잃고 넘어져"

심 선수의 피해 사실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해 1월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선수촌을 방문했을 당시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주장이었던 심 선수가 불참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빙상연맹은 "심 선수가 감기몸살에 걸려 나오지 못했다"고 둘러댔으나 확인 결과 심 선수가 전날 조 전 코치에게 폭행당한 뒤 선수촌을 무단이탈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항소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심 선수는 "평창올림픽을 20일 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조 전 코치로부터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며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 1500m 경기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진 적이 있다"고 증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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