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책회의서 주장… 한국당 "북한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 될 것" 우려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추진하자고 나섰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족사적인 대전환기에 국회가 평화를 앞당기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국회 차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국회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도 함께 추진해줄 것을 요청한다. 여야 구분 없는 초당적 협력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선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차례 중국을 찾았는데, 이때마다 남북, 북미 관계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4차 방중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큰 진전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때부터 거론됐던 김정은 서울 답방은 연내 실현 무산 뒤 사실상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은 이날 한반도 평화 관련 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김정은 환영 및 국회 연설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김정은 답방 여야 논의와 관련,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김정은 국회 연설을 환영한다는 결의안을 국회 차원에서 내면 어떠냐고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제안했고,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간접적으로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외면하고 김 위원장의 방남만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사실상 북한 비핵화가 아니라 그들이 주장하는 '조선반도 비핵화'로 가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방중하는 것은 겉으로는 비핵화를 외치지만 결국 핵보유 국가에 대한 중국 후원을 얻으러 간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김정은 답방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