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영화 거장' 한지일, 호텔 주차원으로 제2의 인생

"춥고 힘들지만 여러분 응원에 힘이 납니다"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9.01.07 15:50:24
▲ 영화배우 겸 제작자 한지일. ⓒ한지일 페이스북
90년대 에로영화 '젖소 부인 바람났네' 시리즈를 제작, 성인영화계의 대부로 불렸던 배우 한지일(본명 한정환·71)이 지난해부터 한 호텔에서 여러 보직을 전전하다 최근 발렛파킹맨(주차원)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지일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웨이터면 어떻고, 벨보이면 어때요. 또 주차요원이면 어때요. 춥고 힘들지만 여러분들의 많은 댓글 응원에 눈물이 절로 납니다. 감사합니다. 더욱더 열심히 살겠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다만 그는 "회사를 퇴직하는 1월 17일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 열흘 동안만 이 호텔에서 일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지난해 말 페이스북을 통해 "홀서빙 5개월, 영업부(프론트)·벨보이 2개월 등 총 7개월 동안 3개 부서를 돌아다니며 일하느라 녹초가 됐다"며 호텔리어 생활이 녹록지 않음을 내비쳤던 그는 12월 12일 "2019년 1월 17일 퇴사하겠다"는 사직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당초 지난해 4월부터 서울 중구 퇴계로 소재 '호텔더블에이'에서 스카이라운지 '웨이터(홀써빙)'로 근무했던 한지일은 9월 무렵부터 프론트나 벨보이 등 다른 보직을 순회하다 12월 29일 이후로 주차 관리 업무를 맡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지일은 "12월 12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부터 자신을 대하는 눈초리가 곱지 않아진 것이 느껴졌다"며 부서 이동이 잦아진 것과 일률적이지 않은 출퇴근 시간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확인 결과 이 호텔은 주차요원으로 일하던 직원이 지난해 말 갑자기 퇴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임시방편으로 한지일에게 주차 관리 업무를 맡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설명을 전해 들은 한지일은 "7개월 동안 근무하면서 섭섭한 것도 있지만 이해가 되는 부분"이라며 "그동안 자신을 써준 호텔 측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1973년 영화 '바람아 구름아'를 통해 연기 생활을 시작한 한지일은 '도시로 간 처녀', '길소뜸', '아다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오다 1990년 '한시네마타운'을 설립하고 에로영화 제작자로 변신했다. 이후 IMF 여파로 100억대 재산을 날린 뒤 도미한 한지일은 14년간 27개가 넘는 직업을 전전하다 2017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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