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마리 퀴리' 초연이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20일이라는 짧은 공연을 마쳤다.

    '마리 퀴리'(연출 김현우)는 역사적 사실이나 실존인물의 이야기에 상상력을 덧붙인 팩션 뮤지컬로, 지난달 2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해 1월 6일 막을 내렸다.

    남편 피에르의 죽음, 라듐 공장 직공들과의 만남 등의 이야기가 상상으로 가미돼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로서가 아닌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고뇌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집중 조명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연출, 아름다운 선율의 '마리 퀴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과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창작뮤지컬을 인큐베이팅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 선정작이다.

    대중에게 친숙한 퀴리 부인이 아닌 인간 '마리 퀴리'의 이념과 고뇌가 담긴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최근 여성 서사 중심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여타 작품들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인물 자체를 조망해 의미를 더했다.

    여성 배우(김소향·임강희)가 타이틀 롤인 작품 자체로도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이다. 극중 등장 인물의 이야기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도록 절제되고 담백한 무대 디자인과 세련된 조명도 호평을 받았다.

    한편, '마리 퀴리'의 뒤를 잇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3 선정작인 뮤지컬 '아서 새빌의 범죄'와 '디어 파파, 마이 파이어맨'가 오는 2월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사진=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