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환·박현지·김정x박희은x최희진·프로젝트 고도·프로젝트 XXY·원지영 6개팀 창작자 선정
  • ▲ '두산아트랩1' 2019 포스터.ⓒ두산아트센터
    ▲ '두산아트랩1' 2019 포스터.ⓒ두산아트센터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실 '두산아트랩 2019'가 오는 10일부터 3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진행한다.

    '2019 두산아트랩 1'에서 선보일 6개팀의 창작자는 정기 공모를 통해 총 120여팀의 지원자 중 서류심사와 개별 인터뷰를 거쳐 선정했다. 

    올해 두산아트센터가 소개할 창작자는 ▲김명환(작·연출 '하이타이') ▲박현지(작·연출 '폐지의 역사') ▲김정x박희은x최희진(배우) ▲프로젝트 고도(창작집단 '아빠 안영호 죽이기') ▲프로젝트 XXY(창작집단 '여기에는 메데이아가 없습니다') ▲원지영(작·연출 '원의 안과 밖: 탄생비화')이다.

    김명환의 '하이타이'는 한국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의 최초 응원단장이었던 '임갑교'라는 실제인물을 모티브로 1980년대 광주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작품을 통해 1인극이 가지는 한계를 넘어 영상, 사운드, 관객 참여 등의 요소를 활용한 새로운 연출을 시도한다.

    원지영의 '원의 안과 밖: 탄생비화'는 딸이 25년 만에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면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룬다. 원지영의 실제 아버지가 등장하며, 딸과 함께 극장 곳곳을 순찰하면서 실제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의 '안과 밖'을 보여준다.

    박현지의 '폐지의 역사'는 90년대 IMF 외환위기 시대를 경험한 청년세대가 지난 20여 년 간의 한국사회를 이야기한다. 박현지와 배우들은 거리에 나가 직접 폐지를 줍고, 20·30대 청년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리서치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경쟁을 살펴본다.

    고유빈 연출가와 도은 극작가로 구성된 프로젝트 고도의 '아빠 안영호 죽이기'는 가출 청소년들이 만든 또 하나의 가족인 '가출팸'에 대한 이야기다. 프로젝트 고도는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가출팸에 대해 밀도 있게 조사해 청소년들이 만든 대안가족을 통해 지금 한국사회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연출, 드라마터그, 디자이너, 배우 등 다양한 역할의 창작자들이 모인 프로젝트 XXY는 모든 구성원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공동창작 방식을 지향하며, 정체성 문제에 주목한다. '여기에는 메데이아가 없습니다'는 공동체 안에서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자격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생존 투쟁을 보여준다. 

    김정·박희은·최희진은 10여 년간의 배우 활동에서 갖게 된 질문들을 가지고 공동창작을 통한 새로운 작업을 시도한다.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1세대 배우 '복혜숙(1904∼1982)'을 시작으로 역사적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살아간 여성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배우이자 여성으로서의 삶을 돌아본다.

    두산아트랩은 2010년부터 시작해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신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만 40세 이하 젊은 예술가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실험할 수 있도록 발표장소와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상반기 두산아트랩 1, 하반기 두산아트랩 2로 나눠 각각 선보인다. 공연은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