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들어 '김태우·신재민 언급' 일체 없어… 3일엔 '스타트업 격려'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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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수사관과 신재민 전 기재부 사무관 이슈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청와대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 들어 두 사안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스타트업 기업 육성 현장을 방문했을 뿐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신재민 전 사무관의 잇단 폭로와 관련 "그 문제는 저희가 따로 대응하지 않고 기재부에서 입장 밝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대응은 연말을 넘기면서 일관된 방식이다. 개별 부처에서 해명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나설 일이 아니란 입장이다. 김태우 전 수사관의 계속되는 폭로에 대해서도 청와대의 무대응 원칙은 변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와중에, 2019년 첫 현장일정으로 스타트업 육성 기업을 방문했다. 신년맞이 일정으로 지난 2일 현충원과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신년사를 한 것을 제외하면 첫 현장일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일) 방문하는 N15 기업은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품화 하는 메이커와 제조 스타트업을 병행하고 있는 회사"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스타트업 기업을 방문해 격려하고 혁신창업 지원육성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의 경제 지원에 대한 적극적 홍보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는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김태우 전 수사관, 신재민 전 사무관 이슈에 대한 무대응은 직무 방기라는 것이다. 더욱이 청와대로부터 공을 떠넘겨 받은 기재부의 해명도 '발뺌'으로 일관되고 있어, 야권의 불만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기재부는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면서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은 빼고 공무상 비밀누설로만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했다"며 "무작정 허위 사실이다,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고, 정보 공개도 하지 않는 정부의 태도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