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발부 여부 밤 늦게 결정... 경찰 1일 살인 혐의 구속영장 신청
  • ▲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가 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 강북삼성병원 임세원 교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모 씨가 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 박성원 기자
    서울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피의자 박모(30)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2일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씨는 범행 동기 등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침묵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건장한 체격의 박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뿔테 안경과 검은색 모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고, 검은 패딩 점퍼 차림이었다.

    박씨는 “범행 동기가 무엇이냐” “흉기를 미리 준비했냐” “유가족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박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고 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5시 44분께 서울 종로구 강북삼성병원에서 정신과 진료를 해주던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임세원(47) 교수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살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평소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임 교수는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았으나 2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숨졌다. 박씨는 간호사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선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일 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 교수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9시부터 부검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