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통신 "양국 무역 외 한반도 현안 논의… 시주석, 미북대화 지지 발언"
  • ▲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두 손을 맞잡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일 정상회담에서 두 손을 맞잡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럼프 美대통령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29일(현지 시간) 전화 통화를 하고 주요 현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좋은 통화를 길게 했다”고 확인했다.   

    양국 정상의 이번 전화통화는 지난 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있었던 정상회담 이후 무역 전쟁에 있어 ‘휴전’ 상태에 돌입한 가운데 열린 첫 접촉인 관계로 이에 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중국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건넸으며 미중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양 국간의 협상이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양 국가의 국민들 및 전세계 사람들에게도 이로운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도 특히 내년이 미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40주년이 되는 해임을 강조하면서 각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두 사람 중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달 초 미국 무역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중국을 방문하기 전 양국 정상이 통화를 가진 점에 주목, 무역 전쟁으로 인한 양 측의 긴장이 해소되고 있는 또 다른 징후라고 분석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1월 7일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무역 갈등 해소를 위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측 협상단은 제프리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끌  것이며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도 협상단에 포함됐지만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번 협상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또한 므누신 재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미국과 중국은 전화 통화를 통해 논의를 해왔다고 말한 것을 전하며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90일간의 무역 전쟁 ‘휴전’ 상태에 돌입한 이후 첫 대면 협상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중 두 나라 정상은 양국간 협력 문제 외에 한반도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지지하며 긍정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격려를 보낸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제재 이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북한 문제에 있어 공조의 어려움을 보여 왔다.

    하지만 미국이 북한에 대해 대화 진전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확인하면서 북한과의 협상에 있어 미국과 중국의 공조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김정은의 신년사를 바로 앞두고 양국이 공조 강화를 천명했다는 점은 북한에게도 분명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