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부정평가 49.8% > 긍정평가 46.2% '데드크로스' 나타나… 국민 의구심 해소하라"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뉴데일리 공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수석과 같은 핵심측근에 대해 '읍참마속'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며 "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것은 국정 운영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의 점증하는 불신과 의혹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진행된 모두발언에서 손 대표는 지난 17~18일 진행된 여론조사기관 알앤서치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평가가 부정 49.8%, 긍정 46.2%로,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오차범위를 넘어섰다"며 "이른바 데드크로스(Dead cross) 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데드크로스'란 종목별 주가·거래량과 같은 변수의 평균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하향세로 돌아서는 것을 뜻하는 주식용어로, 골든크로스(Golden cross)의 반대 용어다.

    이어 손 대표는 "촛불민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당선돼 집권 초기 80~9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를 지나고 있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권 초기 촛불민심의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앞세워 남북·북미회담 등으로 국민 여론을 부추겨왔는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에 민심이 점차 현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대표는 그간 문 대통령이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지속해오면서 국민이 정부를 믿지 못하게 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가 점점 악화되고 있는데, 문 대통령은 '제조업 경기가 호조'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 등의 현실 및 국민 감정에 반하는 발언을 계속해왔다"며 "정부 주도로 예산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철학부터 버리고, 시장과 기업에게 맡기길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