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주장 신빙성 낮다고 생각"...안희정 전 지사 재판에 대해 "제가 답변할 내용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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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 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김 지사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8차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김 지사는 드루킹 주장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는 일관적으로 그렇게 봤다”며 “재판과정을 통해서 그런 내용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또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을 포함해 재판이 두 번 남았는데 그 두 번의 재판도 그동안 말씀드렸던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법정에 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드루킹 김씨는 지난 14일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가 킹크랩의 사용을 알고 있었으며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이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조작을 계속하고 연말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