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주장 신빙성 낮다고 생각"...안희정 전 지사 재판에 대해 "제가 답변할 내용 아냐"
  •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일당의 불법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경수(51) 경남도지사가 '드루킹' 김동원(49) 씨의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1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8차 공판기일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주장의 신빙성이 낮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보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저는 일관적으로 그렇게 봤다”며 “재판과정을 통해서 그런 내용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 심경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을 포함해 재판이 두 번 남았는데 그 두 번의 재판도 그동안 말씀드렸던대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법정에 선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할 내용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드루킹 일당과 공모해 지난 2016년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됐다. 드루킹 김씨는 지난 14일 6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가 킹크랩의 사용을 알고 있었으며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조작을 계속하고 연말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를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에 앉히겠다고 제안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