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서 "경제 성장률 2018년 2.6%, 2019년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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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국내 내수경기 위축의 심화와 세계경제 둔화의 가속화가 하향 조정의 이유다.

    연구원은 16일 ‘2019년 한국 경제 수정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한국경제의 2018년 성장률 전망을 2.6%, 2019년 2.5%로 각각 제시했다. 지난 10월에 제시한 전망치(올해 2.8%, 내년 2.6%)에서 또 하향 조정된 것으로 주요 연구기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구원이 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은 세계 경제 둔화, 내수 경기 하방 리스크 등 경제 성장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원은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 2.7%로 작년 2.6%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내년에는 2.4%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위축된 노동시장, 소비심리 악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확대, 자산 가격 하락이 소비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건설투자는 올해 -2.4%에서 내년 -2.9%로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도 세계 경기·수출 경기 둔화, 반도체산업 투자 축소,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 조달 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0.6%에서 내년 0.4%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두 자릿수 증가한 수출 증가율도 2019년에는 3.7%로 떨어질 것으로 봤다. 세계 경기 둔화, 중국의 기업부문 채무불이행 가능성 증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 반도체 시장 성장세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서민들의 살림살이는 더욱 빡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올해 1.6%에서 내년 1.7%로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실업률은 2017년 3.7%에서 소폭 상승해 올해와 내년에는 3.8%로 예상됐다. 올해 신규 취업자는 9만 5000명으로 크게 꺾인 뒤 내년에는 반등하겠으나 12만 5000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원은 “한국 경제의 성장세 유지를 위해서 단기적으로는 투자 활력 제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체질 개선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2.9%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7%, 국제통화기금(IMF)은 2.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2.7%로 예상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9곳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