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메아리' 기사 "金 추앙, 카리스마에 대한 존경의 표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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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 매체인 '메아리'가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환영하는 우리나라의 '위인맞이 환영단'을 소개하며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열풍이 남쪽 땅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메아리는 12일 '김정은 열풍의 근원을 보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서울의 한 자영업자가 이 글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글을 통해 "(남한이) 마치 김 위원장의 마술에라도 걸린 듯 일종의 '김정은 쇼크' 현상에 빠진 느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신문과 방송보도는 물론 일상 대화까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문제가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며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환영준비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등이 조직되고,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여기가 서울인지 평양인지 헛갈릴 지경"이라고 했다.

    메아리는 "특히 철저하게 반공교육을 받고 자라난 젊은 세대들이 모여있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하는 기자회견, 연설대회, 청년학생환영선전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김정은 열풍'을 과연 서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 표출이라고만 보아야 할 것인가. 이구동성으로 김 위원장을 추앙하고 있는 현실은 지도력과 카리스마에 대한 존경의 표시가 아닐까"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북한 지도자가 남한 땅에 스스럼없이 들어선다는 자체가 평화번영이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면서 "지난해까지만해도 보안법 제7조(찬양·고무죄)로 인해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이젠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모습을 보며 통일도 멀지 않았다는 느낌이 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