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OO씨 "95년 전인권에게 1700만원 빌려줬다 못받아"전인권 "드럼·마이크 등 악기 돌려받기 위해 소송걸 것"
  • 25년 전 지인으로부터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빚+미투)' 논란에 휩싸인 가수 전인권(64)이 오히려 자신이 값비싼 악기들을 받지 못했다며 바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인권은 1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장OO씨라는 분이 오래 전 저에게 1,700만원을 빌려줬다 여태껏 받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데 저야말로 그 분에게 5천만원 상당의 악기를 맡겨뒀다 받지 못한 피해자"라며 "(상대방이)오해 정도가 아니라 나쁜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전인권은 "95년 당시 공연 홍보를 위해서 내가 돈을 빌렸다고 저쪽에선 주장하는데 당시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연습장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해 공연 준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그래서 내가 먼저 그만 두자고 말했고,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을 제가 변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연기획자가 공연을 잡으면 우리는 노래하고 연주를 하죠. 공연기획자가 악기도 갖다 놓고 연습할 환경을 조성해줘야하는데 그러질 못했어요. 원래 6개월간 공연을 하기로 했어요. 연습 한 번 제대로 해보자고 마음 먹었는데 환경이 따라주질 못했죠. 그래서 제가 그만 두자고 했어요."

    전인권은 "공연이 무산된지 한 달 만에 장씨 부부가 찾아와서 무슨 서류를 내밀었는데 그게 현금보관증이었다"며 "당시 돈을 갚을테니 악기들을 보관하고 있으라고 말했는데 나중에 장씨 부부가 저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제가 공연하면 돈 줄 수 있으니 악기를 돌려달라고 말했는데 장씨 부부가 악기를 돌려주지 않았어요. 악기는 줘야죠. 그동안 제가 어렵게 모은 악기들이었어요. 음향시스템, 드럼, 마이크 등 다 포함하면 5천만원이 훌쩍 넘을 겁니다."

    전인권은 "장씨가 악기를 찾아가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했지만 저는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제가 요즘 잘나간다는 소문이 나서 돈을 받고 싶어서 그런 모양인데 나도 내 악기를 받기 위해 소송을 걸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자택에서 신규 앨범 준비에 전력을 쏟고 있다고 밝힌 전인권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쯤 정규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