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투표서 83표차 승리했지만 리더십 타격… 사퇴 시기는 안 밝혀
  • ▲ 총리 관저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메이 총리ⓒ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총리 관저 앞에서 발언하고 있는 메이 총리ⓒ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 투표에서 승리, 보수당 대표와 총리직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BBC 등 영국 언론은 12일(현지 시간) 실시된 신임 투표에서 메이 총리가 찬성 200표, 반대 117표를 얻어 83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뒤 “국민들이 지지하는 브렉시트를 이루고, 나라를 다시 통합하며 모두에게 좋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 새로운 임무”라고 밝혔다. 

    신임투표를 이끈 제이콥 리스 모그 의원은 "(메이 총리가) 비록 승리는 했지만 보수당 의원들의 30% 이상의 지지를 잃은 것은 총리에게 참담한 결과”라고 말하며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또 다른 보수당 의원인 마크 프랑수아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각료가 아닌 의원들 중 절반 이상이 총리에게 등을 돌렸다는 것은 절망적”이라 말하기도 했다.

    야당인 노동당의 당수 제레미 코빈은 “신임 투표가 변화시킨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히면서 “메이 총리의 정부는 혼란에 빠져 있으며 영국을 위한 브렉시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신임 투표 전, 2022년으로 예정돼 있는 차기 총선은 자신이 이끌지 않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메이 총리는 구체적인 사임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