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버티어 나가자'는 말처럼 버텨낼 것"
  • 작가 겸 영화평론가 허지웅(39·사진)이 혈액암의 종류인 '악성림프종(malignant lymphoma)'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허지웅은 12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됐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나 최근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게 됐다"는 저간의 사정을 밝혔다.

    허지웅은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다"며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이고,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다 마쳐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허지웅은 "지난 주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했다"며 "'함께 버티어 나가자'는 말처럼 끝까지 버텨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영화 주간지 '필름2.0' '프리미어', 월간주간지 'GQ'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프리랜서로 전향한 허지웅은 2013년부터 JTBC '마녀사냥' '썰전',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다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허지웅이 인스타그램에 남긴 심경 고백글 전문.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혈액암의 종류라고 합니다. 붓기와 무기력증이 생긴지 좀 되었는데 미처 큰병의 징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확진까지 이르는 요 몇주 동안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미리 약속된 일정들을 모두 책임지고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어제 마지막 촬영까지 마쳤습니다. 마음이 편해요.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버티는 삶에 관하여>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함께 버티어 나가자"라는 말을 참 좋아합니다. 삶이란 버티어 내는 것 외에는 도무지 다른 방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모두 마음 속에 끝까지 지키고 싶은 문장 하나씩을 담고, 함께 버티어 끝까지 살아냅시다. 이길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