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관련 동향 있다" 확인… 김일성의 두번째 부인으로 김평일 체코 대사의 생모
  • ▲ 1994년 6월 북한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연합뉴스
    ▲ 1994년 6월 북한 공개석상에 나타난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 김성애. ⓒ연합뉴스
    북한 김일성의 두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의 의붓어머니인 김성애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보기관 관계자는 "정부에서 작성하는 모든 문건에서 김성애는 사망한 것으로 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성애의 구체적 사망 날짜와 사인을 묻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이날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김성애가 사망했다는 보도에 대해 "관련 동향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1924년생인 김성애는 김일성과 1953년 결혼했다. 1949년 사망한 첫째 부인 김정숙 이후 두 번째 부인이다. 따라서 김정일은 생모 김정숙이 아닌 의붓어머니 김성애 밑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숙은 1954년 김일성의 차남 김평일을 낳으면서 김정일과 후계자 경쟁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평일은 현 체코 주재 북한 대사다. 보도에 따르면, 김평일은 후계자 경쟁에서 밀려난 뒤, 각국 대사를 지내며 여러 나라를 전전했다. 

    김성애 사망으로 김정은 후계구도는 마무리 단계라는 분석이다. 김정일의 첫 번째 부인 성혜림은 2002년 모스크바에서 사망했고, 아들 김정남은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됐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은 현재 서방국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