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은 3.2%… '미국발 금융위기'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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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뉴시스ⓒ
    11월 기준 실업자 수가 90만 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IMF라고 불리는 1999년 아시아 외환위기 시절의 105만 5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3.2%를 기록해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의 3.3%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 수는 2718만4천명으로, 지난해 11월 대비 16만5000명(0.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 31만명과 비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2월 10만4000명으로 10만명대까지 주저앉은 뒤, 5월에는 7만2000명으로 10만명 선이 무너졌다. 7월~8월은 각각 5000명, 3000명으로 1만명 밑으로까지 주저앉았다.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10만명 선은 넘지 못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천 명·8.2%) ▲정보통신업(8만7천 명·11.2%) ▲농림어업(8만4천 명·6.2%) ▲건설업(7만3천 명·3.6%)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2천 명·2.9%)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조업에서 9만1천 명(2.0%)이 줄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은 9만1천 명(6.6%) ▲도매 및 소매업 6만9천 명(1.8%)으로 각각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크게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점업은 1년 전 대비 5만9천 명(-2.6%) 줄어들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1년 전 대비 3만8000명이 늘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1%p 상승한 3.2%를 나타냈다. 

    20대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3%p 낮은 7.9%로 확인됐다. 다만 40대 0.4%p, 50대 0.6%p, 60세 이상 0.4%p로 청년층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대부분 실업률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지방직 공무원 채용과 같은 이벤트가 없어 취업준비생으로 옮겨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통계에서 제외된다. 

    실제로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 2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1000명(0.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을 위한 학원·기관 수강 등을 포함한 취업준비생은 70만1000명으로 6만9000명(10.9%)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