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현역 20명 물갈이" 촉구… "비박계에선 김무성 추대" 예상
-
- ▲ 전원책 변호사. ⓒ뉴데일리 DB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 들어갔다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비상대책위원회가 홍준표, 김무성 전 당 대표를 쳐내지 못하면 국민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전원책 변호사는 11일 저녁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나와 한국당 비대위가 많게는 현역의원 20여명을 물갈이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전 변호사는 검찰에 기소돼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과 이른바 '진박 논란'을 일으킨 영남권 다선 의원 몇 사람을 포함한 20여명이 물갈이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전 변호사는 이어 "(인적 청산 대상이) 스무 사람에 가까워진다"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그래 봤자 면모일신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전 변호사는 "총선·대선·지선(지방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책임져야 할 당 지도부를 맡았던 분들이 이번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며 "이분들과 또 탄핵에 책임져야할 분들, 그게 친박이든 비박이든 보스 역할을 했던 분들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면모가 일신되기는 요원하다"고 했다.전 변호사는 사실상 지난 6·13 지방선거 참패 책임이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새누리당 분당 사태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무성 의원을 물갈이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비박계, '김무성 추대' 가능성 시사전 변호사는 이어 '김병준 비대위가 보스 역할을 한 사람들까지 쳐낼 수 없을 거라고 보는 것이냐'고 묻자 "그거는 못 쳐내죠"라고 단언했다.그는 "못 쳐낸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라며 "한 명을 쳐내도 당의 면모가 일신되었다고 대중이 느낄 수가 있고, 20명이 아니라 50명을 쳐내도 '그 당이 그 당이다'라고 대중이 느낄 수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상징적인 청산 인물에 대해서는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당 지도부를 형성했던 분들"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이어 "홍준표 전 대표라고 꼭 집어서 말씀드린다는 것은 대단히 곤란하다"면서도 "대중들이 다 알고 있다. 대권주자로 논의되었던 분들, 또 당의 보스 역할을 했던 분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한편 전 변호사는 당 잔류파의 지지를 받은 나경원 의원이 이른바 비박계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 표 차로 누르고 원내대표로 당선된 것에 대해 "복당파의 발언권이 축소될 것"이라며 "김병준 비대위가 위축되고, 우리가 '무대'라고 부르는 김무성 의원의 영향력이 앞으로 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예측했다.다만 "친박 결속이 드러난 만큼 아직 비박 결속은 잘 보이지 않았는데 이제는 비박도 뭉치게 되고 무대(김무성) 추대론이 또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