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뮤지컬 '랭보'의 중국 상하이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5~9일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선보인 뮤지컬 '랭보'는 '랭보' 역 취이, '베를렌느' 역 푸샹안·손도얼, '들라에' 역에 소팅까지 4명이 무대에 오르며 총 7회 공연을 펼쳤다.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상하이 대극원은 오페라 '아이다', 발레 '백조의 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등을 올린 중국의 대표 공연장 중 하나다. 공연은 매회 객석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 매체들은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가? 뮤지컬 '랭보' 중문판 상하이 공연!"(신화통신사), "뮤지컬 '랭보' 중문판 상하이 초연, 뮤지컬 발전의 이정표 세워"(중국일보) 등의 제목을 달아 뮤지컬 '랭보'의 중국 진출을 다뤘다.

    '랭보' 중국 공연은 원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하는 레플리카 라이선스로 진행됐다. 한국 창작진들은 첫 연습부터 중국 배우들과 함께하며 작품의 모든 디테일을 전달했고, 그 결과 개막 43일만에 최단기간 해외 진출과 초연작 한·중 동시 공연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 왕해소 해소문화 대표는 "뮤지컬 '랭보'는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공연되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것은 중국 뮤지컬 역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며, '랭보'가 국제화돼 나가는 길에서 중요한 한 걸음이다.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공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한국에서 중국 배우들과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들이 한 달을 연습하고 중국 공연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레플리카 라이선스 방식으로 '랭보'를 중국에서 올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중합작 뮤지컬이 나왔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의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랭보' 역 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베를렌느' 역 에녹·김종구·정상윤, '들라에' 역에 이용규·정휘·강은일이 출연한다.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