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 '흥행대전' 치열.. 도어락-스윙키즈-마약왕-PMC:더벙커톱스타들 연기대결 '볼 만'.. 스릴러·댄스·느와르·액션 등 장르도 다양
  • 극장가 마지막 성수기인 12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스크린에 포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엿새 전 개봉해 스크린을 선점한 두 작품('국가부도의 날', '보헤미안 랩소디')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는 '도어락'의 공효진부터 ▲같은 날 개봉하는 '마약왕'의 송강호, '스윙키즈'의 도경수 ▲그리고 오는 26일 공개되는 'PMC: 더 벙커'의 하정우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혼자 사는 원룸, 놈이 여기 숨어있다"


    '도어락'은 낯선 사람의 침입 흔적이 느껴지는 가운데 혼자 사는 '경민(공효진 분)'의 원룸에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현실 공감 스릴러 영화다. 이 작품이 '국가부도의 날', '보헤미안 랩소디' 등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게 된 건, 극 중 평범한 직장인 '경민' 역을 맡은 공효진의 열연에 힘입은 바가 크다.

    '도어락'에서 공효진은 실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로 인해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동공의 움직임과 미세한 호흡의 변화 등으로 표현해냈다. 특히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선 몸을 사리지 않는 폭발적인 열연을 펼치며 관객에게 강력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공효진은 "'도어락'의 '경민'을 연기하는 것은 나에게 큰 도전이었다"며 "캐릭터가 느끼는 불안과 공포를 연기하던 도중 과호흡이 올 정도였으나 최대한 감정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도어락'에 이어 개봉을 앞둔 영화 '마약왕', '스윙키즈', 'PMC: 더 벙커' 역시 연기파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일본에 뽕 팔믄 그게 바로 애국인기라"

    먼저 '마약왕'에서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 역을 연기한 송강호는 더 이상의 수식어가 없는 최고의 배우답게 명불허전 연기력을 펼칠 예정이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타이틀롤을 맡은 송강호는 그 동안의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는 전혀 다른 강렬한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두삼이란 캐릭터는 부산의 하급 밀수업자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제패한 마약왕 자리까지 꿰차게 되는 인물이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 등의 영화에서 보여준 친근한 소시민의 모습부터, 아직 어떤 필모그래피에서도 보여준 적 없는 광기와 카리스마까지 광범위한 스펙트럼을 이두삼에 녹여낼 예정이다.
  • "여기서 댄스단 하나 만들어 보는 거 어때? 포로들로"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도경수는 영화 '스윙키즈'에서 수용소 내 최고의 트러블 메이커 '로기수' 역으로 분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연변 사투리와 경쾌한 탭댄스 실력, 상큼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연기를 예고하며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스윙키즈'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개봉 전 해외 23개국에 선판매 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기대작이다.

    '스윙키즈'는 최근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아메리칸필름마켓(AFM)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크리닝을 기점으로 열렬한 러브콜을 받아왔는데, 한 해외세일즈 담당자는 "만석을 이룬 스크리닝 현장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영화 상영 도중에도 판권 구매 제안 메시지가 쇄도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 "전쟁도 비즈니스다" 글로벌 군사기업 PMC, 미션 스타트

    마지막으로 'PMC: 더 벙커'에서 글로벌 군사기업(PMC)의 캡틴 '에이헵' 역으로 분한 하정우는 예고편을 통해 생존을 향한 치열한 사투와 총기 액션을 선보이며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PMC: 더 벙커'는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된 PMC 블랙리저드의 캡틴(하정우 분)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에 등장하는 PMC는 'Private Military Company'의 줄임말로 국적도 명예도 없이 전쟁도 비즈니스라 여기는 글로벌 군사기업을 일컫는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병우 감독은 사설 기업이 돈에 의해 움직일 때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에 집중했다. 김병우 감독은 "군대와 자본주의가 결합됐을 때 생기는 상황들을 극화시키면 재미있는 영화가 나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PMC라는 소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감독과 제작진은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1년 동안 PMC에 관한 40여권의 책을 독파했고, 종군 기자의 감수를 거쳐 실감나는 전투신을 담을 수 있었다고.

    캡틴 에이헵 역할을 위해 한 달 간 미국에서 다이얼로그 코치와 함께 영어 대본 연습과정을 거친 하정우는 "'PMC: 더 벙커'를 통해 단순히 새로운 볼거리를 보여드리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재미, 흥미, 스릴을 모두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머리꽃 / 호호호비치 / 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