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임명장 수여식… "투자의욕 저하 해결책 마련하라" 주문
  •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청와대 제공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홍남기 신임경제부총리에 임명장을 수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의 활력이 떨어지고 투자 의욕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현장과 직접 소통하며 목소리를 듣고 기업의 투자애로가 뭔지, 그 해결책이 어디 있는지 방법을 찾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임명장 수여식 관련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 뒤 열린 환담자리에서 "국무조정실장을 하다가 부총리가 됐으니 우리 정부 들어서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승진한 것"이라며 "경제사령탑으로 적임자이고 잘 하시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경제 활력을 찾아야 하고 고용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다른 경제부처 장관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내년 예산이 일부 수정됐지만 대체적으로 정부안대로 통과가 됐다. 완전히 우리 정부의 의지대로 만들어진 최초 예산안"이라며 "포용성장 성과가 실제로 보이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사령탑으로서 소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은 문재인 정부가 그간 펴왔던 경제정책이 현장과 괴리가 있다는 재계의 목소리를 반영한 취지로 해석된다. 문재인 정부는 그간 소득주도성장을 앞세워 최저임금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등을 도입했으나 재계로부터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도 수차례 '속도조절론'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민간 영역과 가장 많이 만난 장관이었다는 소리를 듣도록 노력하겠다"며 "자영업자, 대기업, 노동단체 등과 매주 일정을 만들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