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교황청 관계자와 인터뷰… '2019년 방북' 최근 국내 언론 보도와 배치
  • ▲ 지난 10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내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10월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 문재인 대통령 내외.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일부 언론은 지난 9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9년 방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교황청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내년 방북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교황청 관계자와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2019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해외순방 일정은 너무 많이 잡혀 있다. 모두 북한보다 방문하기 쉬운 곳들”이라며 “제가 보기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2019년 방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지난 11월 이메일을 통해 문의했을 때도 교황청 관계자는 북한 같은 나라를 방문하는 일은 쉬운 게 아니며 시간도 많이 걸린다고 설명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이어 “교황청 측은 지난 10월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 간의 면담 내용과 관련해서는 방북 초청을 구두로 전달받기만 했으며, 교황 측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면서 당시 청와대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고 주장한 이야기도 곁들였다.

    교황청이 밝힌 데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2월 기독교도와 이슬람 교도 간의 대화와 중동 평화 촉진을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하고, 3월에는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순방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교황청이 ‘미국의 소리’ 측에 밝힌 내용을 토대로 볼 때 교황의 내년 방북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김정은의 답방과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여론 조성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