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왼쪽부터 백주연, 신효범, 조혜련, 황석정.ⓒ플레이앤씨, 달 컴퍼니
    ▲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왼쪽부터 백주연, 신효범, 조혜련, 황석정.ⓒ플레이앤씨, 달 컴퍼니
    "걱정 없어. 나 할 수 있어. 친구들과 함께라면. 난 다시 태어났어!"

    뮤지컬 '메노포즈'가 갱년기는 결코 끝이 아닌 완성된 여자로의 당당하고 새로운 시작이라고 외친다.

    6년 만에 더욱 화려해진 무대로 돌아온 '메노포즈'는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제목인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뜻하는데, 극에 등장하는 폐경기 경험들이 40~50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성 호르몬의 이상으로 우울증이 생긴 전업 주부, 점점 늘어나는 건망증과 외로움으로 괴로워하는 전문직 여성, 한물간 연속극 배우, 혼자만의 말 못할 고민을 안고 사는 웰빙 주부가 백화점 란제리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다.

    네 명의 주부는 속옷을 놓고 옥신각신 하다가 하나 둘씩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녀들은 기억력 감퇴, 발열, 홍조 등 중년 여성들의 고민인 '폐경'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던 것. 폐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들은 폐경이 절망으로 가득찬 인생의 막다른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 ▲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왼쪽부터 홍지민, 김선경, 유보영, 이경미.ⓒ플레이앤씨, 달 컴퍼니
    ▲ 뮤지컬 '메노포즈' 공연 장면. 왼쪽부터 홍지민, 김선경, 유보영, 이경미.ⓒ플레이앤씨, 달 컴퍼니
    '메노포즈'는 200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미국에서만 45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됐으며, 전 세계 15개국에서 관객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31개 도시를 누볐다.

    뮤지컬 넘버는 'Only you', 'YMCA', 'Stayin’ Alive', 'What’s love got to do it', 'New Attitude', 'Lion Sleeps Tonight' 등 60~80년대 익숙한 팝송으로 구성돼 누구나 흥얼거리기 좋다. 각 노래는 극중 상황과 어울리는 재치있는 가사로 웃음을 유발한다.

    이번 공연에는 이경미·조혜련·박준면(전업주부 役), 문희경·홍지민·신효범(전문직 여성 役), 김선경·백주연·주아(배우 役), 유보영·황석정·장이주(웰빙 주부 役) 등 TV와 무대를 누비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윤표 연출은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고민을 많이 했고 '과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며 "그런데 한 분, 한 분 뵈면서 너무 놀랐다. 내가 제일 세더라. 그만큼 배우들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연습에 임해줬고 잘 따라주셨다"고 말했다.

    홍지민은 "개인적으로 '메노프즈'를 굉장히 사랑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메시지가 좋고,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꼈다. 다가올 갱년기를 준비하는 시점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표현해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메노포즈'는 2019년 1월 20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