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역 광장, 광화문 일대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탄핵7적·김정은 화형식
  • ▲ 제95차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의 이름으로 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주동자와 북한 김정은, 현 정권을 비판하며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제95차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의 이름으로 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주동자와 북한 김정은, 현 정권을 비판하며 가두행진을 이어갔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최저온도가 영하 11도 까지 떨어진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문재인 퇴진', '김정은 방남 저지', '탄핵 7적'을 규탄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서울역 광장, 광화문 교보문고 앞, 동아일보 사옥 앞 등 장소는 크게 3곳에서 열렸지만, "김정은 방남 저지와 문재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는 같았다. '성난' 민심이 서울 도심 추위를 녹이는 듯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운동본부' 및 '대한애국당' 등은 8일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 이름을 내걸고 제95회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태극기집회를 주최하고 있다.

  • ▲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 참가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한 김정은을 모형으로 만든 인형을 감옥에 가두고 창으로 찌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 참가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한 김정은을 모형으로 만든 인형을 감옥에 가두고 창으로 찌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이날 참가자들은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투신 사망한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은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운운하면서 뒤로는 국가를 만든 주역들을 죽이는 살인 정권"이라고 규탄하며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쳤다.

    김정은·탄핵7적 화형식 퍼포먼스도 이어져

    "세계 최악의 인권범죄자 김정은을 처단해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북한 주민을 해방하자", "탄핵 7적(권성동·김무성·김성태·유승민·이혜훈·정진석·하태경)을 처단하자" 등의 구호도 나왔다. 김정은을 비롯한 탄핵7적에 대한 '화형식'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대한민국을 북핵 종속국으로 내모는 좌파독재정권의 잘못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며 "구국의 역사는 대한민국 애국국민이 만든다"고 강조했다.

  • ▲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8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비슷한 시각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문재인 퇴진을 바라는 국민모임(이하 국민모임)이 오후 2시부터 '자유대한민국 역적 김정은 방남저지 국민총출정대회'를 열고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강하게 규탄했다.

    윤창중 국민모임 공동대표는 "국민을 기만하고 헌법을 유린, 북한 김정은 집단과 비밀 내통하고 정치적으로는 좌익 독재로 시장경제체제를 파괴하는 문 정권을 규탄한다"며 "이들은 자유민주세력에 대한 압수수색과 구금 등 무자비한 정치 보복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은 방남과 관련, 윤 대표는 "그의 방남을 허용하는 것은 6.25때 대한민국을 구출한 유엔 참전국과 수많은 호국영령, 국토수호에 몸바친 2000만 현역 및 예비역 국군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질타하며 '김정은의 대한민국 입국 결사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김정은 방남, 자유대한민국 모독하는 것"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날 집회에 참가해 "비핵화가 가장 중요 과제인데도 문재인 정권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오직 북한 퍼주기만 생각하는 것 같다. 김정은이 대한민국에 오려면 자신의 만행부터 사과해야한다"고 소리높였다.

  • ▲ 제95차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의 이름으로 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가
    ▲ 제95차 태극기 집회가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의 이름으로 8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대한애국당 주최로 진행되고 있다. 참가자가 "잊지말자 북한만행"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가두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퇴진 총궐기대회' 제4차 집회에서는 최근 '김정은 위인맞이환영단' 등 노골적인 친북단체 출현과 관련해 깊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고영주 변호사는 "최근 백두수호대를 비롯해 백두칭송위원회니 위인맞이환영단이니 미친 단체들이 앞장서서 김정은 방남을 축하하고 있다"며 "그런데 이 단체들은 자신들이 문재인 정부 뜻에 따라 활동하고 그들의 비호를 받고 있다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 ▲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이석기 석방대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로 수감 중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대한민국 반역세력 처단대회'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이석기 석방대회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은 내란 선동 혐의로 수감 중이다.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고 변호사는 "이것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든다. 우리는 정권만 뺏긴 게 아니라 나라를 뺏긴 상황"이라며 "이제는 나라를 지키는 투쟁이 아니라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투쟁이 돼야 한다"고 소리높였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제가 서울에서 18년을 살았지만 이렇게까지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종북들이 버젓이 깽판을 부리는 모습은 처음 본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김정은 및 우리민족끼리로 부화뇌동한 거짓들에 의해 파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내란 선동 혐의로 수감 중인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석방 촉구 집회도 열렸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 등의 단체는 이날 오후 3시경 광화문에서 석방대회를 열고 "이석기 전 의원은 사법 농단의 최대 피해자"라고 주장, '양승태 구속' 및 '이석기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