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준비 보도 잇따르는데… 靑 "북한서 소식 없다" 고백… 그러고 또 '김정은 답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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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6일 북한 김정은의 연내 서울 방한 문제에 대해 "북한으로부터 소식이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영찬 수석은 이날 오후 복수의 기자들로부터 북한 김정은 방한 소식이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는 출입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알려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월 19일 평양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김정은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특별한 일이 없으면 연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그간 북한 김정은의 연내 답방을 소식을 '애타게' 기다렸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 간 고위급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서 미국과 북한이 교착상태에 돌입, 비핵화 시간표나 미·북 정상회담 등에 대한 논의 없이 시간이 흘렀다. 미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청와대가 기대하는 만큼 남북관계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차일피일 시간만 흐르는 상황이 계속되자, 문재인 정부는 일단 북한 김정은의 연내 방한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실무적으로 북한 김정은의 방한을 논의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데, 이미 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아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긴장감 속 조용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북한 김정은이 오기로 약속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고, 청와대가 이를 부인한 것이다.

    여기에는 청와대가 북한 김정은을 '약속을 지키는 지도자'라 보는 시각이 깔려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남미 순방 당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언행을 보면 자기가 얘기한 것은 꼭 약속을 지켰다. 지금까지 자기 차원에서 말한 것들을 안 지킨 것은 없었다"며 "연내 서울 답방도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은 지난 9월 평양공동선언 5조 1항에서 "북측은 동창리 엔진 실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하에 우선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하였다"고 합의하고도 이를 실천하지 않았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역시 전문가는 제외했고 언론인들에만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